노무현 대통령 방미일정이 다가옴에 따라 ‘경제인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하는 IT업계 인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건희 삼성회장, 구본무 LG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구자홍 LG전자 회장, 이학수 삼성전자 사장,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방문시 합류하게 될 변대규 휴맥스 사장, 김형순 로커스 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등 경제인들이 각 분야의 현안에 대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먼저,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은 한국기업의 경쟁력과 현실을 해외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데 주력, 신인도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8년 회장취임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국가 원수의 방미를 수행하는 이건희 회장은 크레이크 배럴 인텔 사장을 만나 인텔의 한국 투자를 적극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일 시티은행과 함께 ‘코리아 소사이어티’라는 만찬행사를 호스트로 마련, 한국경제의 실상을 미국 각계에 알릴 계획이다. 또 이 자리에 그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HP) 회장 등 미국 주요 경영자들을 초청, 정보통신 및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LG 구 회장은 현지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양측의 경제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구자홍 LG전자 회장과 이윤호 LG경제연구원 원장이 동행한다.
구 회장은 뉴저지주의 LG미주법인을 방문해 현지사업 현황과 전략을 점검한 후 뉴욕 IBM사를 방문, 기존 LG와 IBM과의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뉴욕에서 미국의 대형 유통회사인 서킷 시티사 초청 만찬에 참석, 알랜 맥컬로 회장과 양측의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워싱턴에서는 미국 디지털TV방식 위원회(ATSC)의 로버트 그레이브스 회장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리처드 윌리 전 회장 등을 만나 디지털 방송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메릴랜드주 듀콤(DUCOM)사를 방문, 벤처기업들의 미국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키로 했으며 알토스(ALTOS) 벤처스 본사를 방문, 미국 자본의 한국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또 한민족글로벌네트워크(INKE) 뉴욕지부, 워싱턴지부 및 코리아벤처지원센터(KVC) 등을 방문, 벤처업계의 미국 진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