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UWB 기술개발에 10년간 670억 투입

 정부가 저전력으로 100Mbps∼1 의 대용량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초광대역(UWB) 무선통신기술 기반 휴먼인터페이스 응용기술 개발에 나선다.

 산업자원부는 가전 및 정보기기가 사용자의 건강·감정·주변상황 등을 자율적으로 파악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UWB 무선통신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생체정보 인식기술(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개발에 오는 2012년까지 6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최근 개발사업 계획을 공고하고 총괄주관기관을 공모해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오는 2010년 UWB용 칩세트시장으로만 60억달러, 생체인식기기와 몸체부착형 터미널을 비롯한 서버와 통신모듈 등 응용기기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기술개발 시점인 2010년께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0%에 이르고 전자의료·산업응용·교통 및 보안산업 분야에도 기술파급효과를 가져와 1만여명의 신규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WB 무선통신기술은 극초단파를 이용해 데이터를 교환하는 기술로 전송거리는 10m 안팎으로 짧지만 기존 WiFi에 비해 전송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가 극히 적어 디지털데이터의 스트리밍이 가능한 TV 등 휴대형 단말기나 홈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함께 개발되는 HCI는 사용자의 시각·동작·언어·감성 등 여러 생체정보를 동시에 인지해 개인의 기호나 감정·주변상태 등을 능동적으로 파악하는 기술로 차세대 스마트 가전기기와 정보기기에 필수적인 핵심분야다.

 한편 산자부는 UWB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무선통신의 주파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배터리를 기존 방식보다 수십 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가전 및 정보기기 기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 기술이 기존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등의 홈네트워크 무선시장을 빠르게 대체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