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가 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대학과 원격 영상 강의를 실시해 국제교류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배재대(총장 정순훈)는 이번 학기부터 자매대학인 일본 도쿄경제대학교와 ‘일본 경제론’을 공동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양 대학은 학교 여건상 소수의 학생만이 교환되는 제약성을 탈피하고 보다 많은 학생들이 유학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같은 원격 영상 회의를 개설했다.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되는 원격 영상 강의는 아시아 경제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일본 도쿄경제대 사카이 겐이지 교수의 강의 장면을 촬영, FTP 방식으로 웹상에서 다운로드해 재생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수의 강의 모습이 동영상으로 나오고 강의 내용 자막이 파워 포인트로 나온다.
또 일본학과 담당 교수가 별도로 어려운 말이나 용어를 부연 설명을 통해 쉽게 풀이해 줘 강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배재대 수강생인 박재용 학생(일본학과 4년)은 “유학을 가지 않고도 일본 경제 흐름의 새로운 경향을 들을 수 있어 일본 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강의가 요즘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경제 소설을 소재로 진행돼 지금까지 겉으로만 알고 있던 일본 경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순분 교수(일본학과장)는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다”며 “다음 학기부터는 우리 학교의 강의를 일본 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원격 영상 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