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28차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연차 총회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연기한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스가 만연했던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대표들이 다른 나라 대표들과 섞일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우려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IOSCO 총회를 일단 미루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IOSCO에서 한국의 총회 개최를 무산시키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어 적당한 시기와 장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IOSCO 총회를 올 하반기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총회 장소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각 국의 증권감독기구로 구성된 IOSCO 총회 개최로 한국의 성공적인 외환위기 극복 및 금융기업 구조조정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금융사회에서의 위상 강화와 함께 동북아 금융 중심지로의 부상을 기대하고 있다.
IOSCO는 지난 75년 효율적인 자본시장 규제, 국제증권거래에 관한 감독 및 기준설정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101개국, 171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