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 사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e베이가 백악관의 사이버 보안 자문관을 지낸 하워드 슈미트(53)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e베이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슈미트 전 백악관 자문위원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이버 보안 담당자를 거쳐 백악관의 ‘핵심 기반시설 보호위원회’ 회장을 지내다 지난달 사임했다. 그는 지난 2월 발표된 백악관의 사이버 보안전략 보고서 작성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특히 민간과 공공 부문 협력관계 구축에 주력했다. 슈미트는 신설된 국토안보부의 자문관 자리를 노렸으나 실패하자 사임하고 민간기업 복귀를 노렸던 것으로 보도됐다.
슈미트는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서 e베이만큼 할 일이 많은 기업은 드물다”며 e베이에서의 역할에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FTC와 미국 29개 주 정부는 지난주 “인터넷 경매 사기와 관련된 57명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거나 경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인터넷 경매 사기를 막기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FBI의 추산에 따르면 인터넷 경매 사기의 피해 액수는 연간 54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