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금형 수출이 올들어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올 1분기 금형수출입 동향자료에 따르면 국산 금형수출은 1억8979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1억3400만달러)대비 4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출이 집중된 4분기 1억8005만달러보다도 5.4%나 늘어난 수치다. 표 참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내수감소로 고전해온 국내 금형업계가 고부가가치 금형으로 해외 판로개척에 적극 나선데다 최근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활황세를 띠면서 금형 수요가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중국 수출은 분기별 사상 최대치인 4415만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일본 수출물량(4180만달러)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김부국 이사는 “일반적으로 금형 수출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초 수출호조는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고부가가치 금형으로 해외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2001년 기록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올해 경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분기 금형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3.2%로 늘어난 1944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1억7035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분기별 금형수출 실적 (단위:천달러)
구분 2002 1분기 2002 4분기 2003 1분기
플라스틱 금형 103,692 124,455 139,802
프레스 금형 10,309 22,796 27,029
다이캐스팅 금형 11,794 26,925 15,872
기타 금형 8,211 5,878 7,090
합계 134,006 180,054 189,793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분기별 금형 수출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