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도메인, 한국시장 진출

아이엘엠(ILM)·픽사(PIXAR)와 함께 세계 컴퓨터 그래픽 및 특수효과의 빅3로 꼽히는 디지털도메인(D2·대표 스콧 로스)이 국내의 해외마케팅 전문회사인 KSM(대표 김영준)과 합작법인 형태로 한국에 진출한다.

 디지털도메인은 영화 타이타닉, 천국보다 아름다운, 반지의 제왕, 엑스맨의 컴퓨터 그래픽을 맡은 세계적인 회사로 아시아지역에 합작사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디지털도메인과 KSM은 6일 조선호텔에서 합작법인인 D2K 설립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할리우드 영화 및 디지털콘텐츠 전 분야에 걸쳐 협력키로 했다.

 합작법인 설립 자본금은 10억원으로 지분은 KSM과 디지털도메인이 각각 75 대 25로 보유키로 했다. D2K는 앞으로 디지털도메인의 우수 기술을 이전받아 할리우드의 물량 제작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게 된다. 특히 디지털도메인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D2K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서도 할리우드로 진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D2K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분당 디자인진흥원에서 5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디지털도메인의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으로 3D 애니메이션·라이브액션 무비·HDTV/무선콘텐츠·초고속망 콘텐츠·게임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D2K 대표를 맡은 김영준 사장은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한국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콘텐츠 제작비용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술이전 및 한국의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점에서 국내 그래픽업체들에 발전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