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주들이 시스코시스템스의 6일(현지시각) 실적 발표를 앞두고 덩달아 들썩거렸다.
6일 다산네트웍스, 텔슨정보통신, 기산텔레콤, 한아시스템 등 주요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주가는 다음날 시스코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이 소폭 하락세로 마감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통신장비 대장주로 떠오른 다산네트웍스는 전날보다 7.21% 오른 1만1150원에 마감됐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50% 증가했다. 텔슨정보통신과 한아시스템도 각각 3.30%, 7.50% 오른 940원과 430원에 장을 마쳤다. 저가 매력이 부각된 텔슨정보통신과 한아시스템의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무려 3배나 급증했다.
기산텔레콤도 전날보다 2.1% 오른 1460원에 마감, 상승세에 동참했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9만7000주에 달했다. 반면 전날까지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코어세스는 1.34% 하락해 4430원으로 밀려났다.
이날 네트워크 장비주들의 선전은 장초반 전해진 세계적인 네트워크장비업체 주니퍼네트웍스와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전략적 제휴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증시에선 이들 네트워크장비주의 주가상승이 개별업체의 실적호전과 무관한 데다 단순한 심리적 영향이 강해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보수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