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한 키워드가 적합한가.’
‘이 품목들이 전부인가.’
정부와 업계가 공동구축한 G2B 또는 B2B e마켓플레이스에서 품목검색을 하다보면 가끔 이같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실제로 관련 G2B나 B2B e마켓플레이스의 품목 리스트를 보면 동일한 상품에 대해 다양한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이동전화기의 경우 휴대폰·핸드폰·이동통신단말기·이동전화단말기 등으로 난립돼 있다.
이는 조달청의 경우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http://www.g2b.go.kr)’에서 유엔상품서비스분류체계(UNSPSC)와 군급품분류체계에 따라 상품을 분류하고 있는 반면 B2B e마켓플레이스 운영업체들은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명칭에 따라 품명을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명칭 차이를 해결하는 ‘전자상거래 표준 온톨로지 허브시스템’이 정부차원에서 개발된다. 조달청이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내년까지 약 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하는 이 시스템은 정부와 산업계의 e마켓플레이스에 등록돼 있는 품목·속성·용어 등을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관련기사 4월23일자 17면 참조
이 시스템은 조달청의 ‘나라장터’와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대행 김동훈)가 구축 예정인 B2B e마켓플레이스 허브인 ‘B2B공유네트워크’와 연계, 이들 e마켓플레이스를 통합 검색하게 된다. 조달청 안종환 사무관은 “정부의 상품 표준에 맞춰 품명을 통일하는 것이 좋지만 사실상 산업별로 자체 표준을 채택하고 있어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온톨로지 시스템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청은 온톨로지 허브시스템 구축과 동시에 일부 상품의 조달을 민간 B2B e마켓플레이스에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트북컴퓨터·소프트웨어 등 구매건수가 많은 품목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민간 e마켓플레이스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사무관은 “이번 시스템 구축은 단순히 정보검색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뿐 아니라 민간과 정부 e마켓플레이스를 연계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