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무료 증정을 미끼로 소비자의 신용카드 번호를 알아낸 후 회원가입비를 일방적으로 청구하는 ‘공짜 할인회원권’ 소비자 피해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지난해 할인회원권 관련 소비자 피해가 2001년보다 275.3%나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도 기만적인 판매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할인회원권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청구건은 총 2095건으로 소보원이 접수한 전체 소비자 피해구제 2만3225건의 9.0%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143건, 2001년 761건과 비교해 볼 때 연도별 증가율에서 가장 높은 품목이다. 또 올해 1분기에만 상담 2906건, 피해구제 청구는 217건이 접수돼 여전히 소비자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연령별로는 20대 59.0%, 30대 22.2%로 집계돼 20∼30대가 전체의 81.2%를 차지했고 미성년자도 67명이나 되는 등 사회 경험이 적은 젊은층이 주요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