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이 강해야 온라인도 강합니다.”
김도균 에토스로 사장(41)이 지난 3월 늦깍이로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단순하다. 새내기지만 사업의 성공을 누구보다도 자신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온라인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오프라인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도 한몫했다.
지금은 20∼30대 여성을 겨냥한 패션 주얼리 쇼핑몰을 운영하지만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귀금속 일번지’라는 종로에서 알아주는 귀금속 유통 전문가로 통했다.
“주얼리 공장 직공일을 하다 업계의 주먹구구식 경영에 회의를 느껴 쇼핑몰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이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사고 파는 쇼핑몰에서 벗어나기 위해 커뮤니티·웹진 등 다양한 콘텐츠도 갖추었습니다.”
그는 주얼리는 어느 분야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특히 신경쓰는 분야는 디자인이다.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에 힘쓸 계획입니다. 온라인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쇼핑몰도 적극 개척할 생각입니다. 조만간 일본 사이트를 개설해 수출에도 나서겠습니다.”
가격 경쟁력과 미국 다음으로 높은 인터넷 사용자, 인프라가 구축된 신용사회, 무엇보다 통신판매가 정착된 일본이라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컴앤씨에서 ‘하늘에서 땅까지’를 뜻하는 ‘에토스로’로 회사 이름을 교체하고 새롭게 사업의지를 다지고 있는 김 사장은 “이탈리아처럼 주얼리가 사치품이 아닌 국가 전략사업으로 부상할 날이 멀지 않았다”며 “인터넷이 이를 위한 가교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