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일렉트론이 자사 그래픽 카드에 사양과 다른 부품을 사용해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제성 http://www.suma.co.kr)은 지난 3월 플래티넘 라데온 9500프로<사진> 그래픽 카드를 출시하며 3.0나노초(㎱)의 메모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종의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하며 제품 포장에도 별도의 문구를 넣어 이를 소비자에게 부각시켰다.
하지만 슈마일렉트론이 밝히고 있는 메모리 사양과는 달리 실제로는 3.3㎱의 메모리가 장착돼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 제품을 구입한 김모씨는 “우연히 그래픽 카드를 살펴보던 중 회사측이 밝히고 있는 것과 다른 메모리가 사용됐음을 알았다”며 “실제와 다르게 표기한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마일렉트론측은 “제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자세히 확인하지 못해 빚어진 실수”라고 밝혔다. 이 회사 김찬동 과장은 “1차로 수입된 제품에는 3㎱의 메모리가 사용돼 표기했지만 2차 수입 물량에서 메모리가 바뀐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판매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슈마일렉트론측은 “이같은 제품이 약 200개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량 3.0㎱의 메모리가 장착된 새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3.3㎱의 메모리를 사용해도 그래픽 카드의 기본 성능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슈마일렉트론측은 설명했다. 그래픽 칩세트 제조사인 캐나다 ATI테크놀로지스가 권장하고 있는 사양은 3.6㎱의 메모리인데 이보다 고성능인 메모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성능상 전혀 이상없다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