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국내 PC시장에서 중위권 PC업체간 순위변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가 최근 집계한 PC시장 예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판매수량면에서 5위에 그쳤던 한국HP가 근소한 차이로 LGIBM을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반면 PC판매 대수 3위를 달리던 현주컴퓨터는 노트북PC분야에서의 부진으로 업계 5위로 추락했다.
중위권 PC업체들은 경기침체로 데스크톱 PC분야에서 모두 비슷한 판매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들어 성장세가 뚜렷해진 노트북PC 시장에서 판매격차가 업체간 순위가 갈렸다.
한국HP는 지난 1분기 데스크톱 시장에서 5만7500대를 판매해 LGIBM보다 1300여대 뒤졌으나 같은 기간 노트북PC분야는 LGIBM보다 4700대가 앞선 2만6800대를 판매해서 업계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LGIBM은 올들어 x노트가 판매호조를 기록하면서 노트북PC시장에서 선전했지만 데스크톱 PC시장의 감소세를 끝내 넘지 못해 한국HP에 순위를 뺏겼다.
반면 현주컴퓨터는 지난 1분기 6만9000대 PC를 판매해 데스크톱 PC분야 3위를 기록했지만 노트북PC 판매에서 한국HP, LGIBM에 크게 밀려 5위로 처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시장에서 각각 26.9%와 36.9% 시장점유율로 1위를 고수했고 삼보컴퓨터가 뒤를 이었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데스크톱 PC시장은 출하기준으로 총 71만9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반면, 노트북 PC는 17만1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총 PC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한 90만5000대로 집계됐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