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굴지의 제너럴일렉트릭(GE)사를 21년 동안 경영했던 잭 웰치 전 회장이 인터넷회사 투자와 관련, 부당이득혐의로 피소됐다.
미 인터넷기업인 아이디어랩사의 주주들은 6일 아이디어랩사에 대한 투자로 자신들은 7억2500만달러를 손해본 반면 이 회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던 웰치는 187만달러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웰치 이사가 아이디어랩사의 창업자인 빌 그로스 회장이 5000만달러에 이르는 개인대출을 갚기 위해 회사공금을 유용하는 것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뉴욕 소재 컨설팅업체인 존슨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존슨 사장은 이번 소송을 검토한 뒤 “불법이 아닌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번 소송은 연내에 로스앤젤레스고등법원에서 다루어지며 이르면 이번달부터 빌 그로스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의 소환이 시작된다.
웰치는 지난 2000년 3월 아이디어랩사의 사외이사에 임명됐으며 지난 2001년 9월에 사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