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는 지적재산권을 강력하게 보호해 ‘러시아는 해적판 왕국’이라는 오명을 씻겠다고 다짐했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6일(현지시각)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창설된 정부위원회 회의에 참석, “지적재산권은 경제 성장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며 “합법적 경제를 강력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러시아 비디오 시장의 80%, 오디오 제품의 85%를 해적판이 차지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 부문 시장 규모는 연간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적판 전문 업자들이 대규모 CD, DVD 생산시설을 마련해 놓고 조직적으로 불법 복제품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중국에 뒤이은 세계 2위의 불법 음반·비디오 제품 시장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서구 국가들은 러시아에서 성행하는 소프트웨어와 비디오, DVD, CD 등의 불법 복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러시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 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