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들의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타법인 출자 및 출자지분 처분 공시를 분석한 결과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은 75건, 10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9.6%, 12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법인 출자의 경우 같은 기간 84건, 18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건수기준으로는 16.8% 감소한 반면 금액기준으로는 12.1% 늘어났다.
또 코스닥50 편입 기업은 출자 및 출자지분 처분 모두 작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이들 기업의 출자건수는 16건, 금액은 687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28.6%, 191.1% 증가했다. 출자지분 처분건수도 7건, 226억원으로 각각 16.7%, 143.2% 증가했다.
이에 반해 시가총액 하위기업의 경우 출자금액과 건수는 크게 감소하고 출자지분 처분금액과 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스닥50 종목을 제외한 기업들의 출자건수와 금액은 각각 68건, 1131억원으로 27.7%, 18.4% 감소했고 출자지분 처분건수와 금액은 각각 68건, 788억원으로 65.9%, 115.7% 늘어났다.
코스닥증권시장 윤권택 공시서비스팀장은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올들어 처분보다는 출자금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최근의 경기위축 우려에도 불구, 신규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가총액 하위기업의 경우 타법인 출자는 축소하면서 처분은 확대하고 있어 재무 안정화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출자금액이 가장 많았던 등록사는 새롬기술(366억원)이었으며 다음으로 UBCARE(246억원), 국순당(103억원) 등의 순이었다. 건수기준으로도 새롬기술(7건)이 가장 많았으며 비젼텔레콤(4건), 서울시스템(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처분금액 상위사는 SBS(148억원), 모디아(50억원), 한국정보공학(47억원) 등이었으며 건수로는 모디아(4건), 가야전자(3건), 한국기술투자(2건)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