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이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직접 취득하거나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상장법인 자사주 보유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이르고 있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일 현재 상장법인의 자사주 보유규모는 총 15조5809억원에 달하며 이는 시가총액의 6.23%에 해당한다.
상장법인의 자사주 보유금액은 지난 2001년말 8조2042억원, 2002년말 13조6589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1년 이후 신탁계약과 관련된 순자금 유입은 8조5992억원으로 전체 유입금액의 83.38%를 차지했으며 자기주식을 직접 취득한 금액은 1조7144억원으로 16.62%에 달했다. 올들어 7일 현재 3조3535억원이 유입됨으로써 지금까지 순유입금 규모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1년의 7조5396억원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해에는 자사주 취득 후 소각으로 이어지는 이익소각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가안정을 위한 새로운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상장법인의 이익소각 규모는 2597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246억원이 이익소각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