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램시장 1위 `고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분기 D램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

 삼성전자가 올들어 전세계 D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IT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서플라이가 8일(현지시각) 밝혔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액은 11억1200만달러로 31.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 2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7억100만달러, 19.6%)와 무려 11.5%의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최대 업체의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점유율에서는 지난해 4분기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주력 제품인 DDR SD램의 가격 프리미엄 축소 등으로 인해 매출액이 23%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분석했다. 삼성은 1분기 전체 D램 출하량의 72%가 DDR SD램이었다.

 반면 마이크론은 재고소진과 영업촉진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점유율이 1.8% 올랐으며 전체 출하량 중 DDR SD램의 비중이 42%에서 49%로 늘어났다.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는 6억1300만달러의 매출액과 17.1%의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나 업계 2위인 마이크론과의 차이를 2.5%대로 줄여 선전했다. DDR SD램의 출하량은 전체의 79%에 달했으며 협력업체인 대만 윈본드가 전체 출하량의 5%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4, 5위는 각각 하이닉스반도체와 대만 난야테크놀로지가 차지했다. 전체 생산량의 100%를 DDR SD램으로 출하한 난야를 포함해 대만 업체들의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DDR SD램의 생산비중이 높은 반면 시장 가격은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남형 아이서플라이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DDR SD램 가격이 하락했으나 삼성전자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여전히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은 상태”라며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유일하게 영업마진을 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는 DDR SD램의 출하비중이 66.4%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 등 5개 상위 업체들이 전체 업계 매출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1분기 D램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

 순위=업체명=매출액(달러)=점유율(%)=점유율 변동(전 분기 대비)

 1=삼성전자=11억1200만=31.1=-3.8

 2=마이크론=7억100만=19.6=+1.8

 3=인피니온=6억1300만=17.1=+4.2

 4=하이닉스=4억4400만=12.4=-0.1

 5=난야=1억5600만=4.4=-1.5

 *인피니온은 D램 라이선싱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