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클러스터 전문업체(3)

 <샌디아시스템즈>

 샌디아시스템즈(대표 이승수)는 지난해 7월 리눅스인터내셔널의 하드웨어사업팀이 독립해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1개월 만인 2002년 8월에 연세대 전자공학부의 16노드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소규모 인력이지만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샌디아는 부족한 솔루션 기술을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연세대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이나 NHN의 아바타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도 엔버젼스와의 공동 협력으로 완료했다. 또 올 2월의 ETRI 클러스터 구축도 엑설러스코리아와 협력해 유체역학 솔루션을 이용한 대용량·고성능의 유체역학 전용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을 구축했다. 4월 구축한 대용량 신약 개발 시스템도 전문업체와의 합작품이다.

 특히 올 2월 구축한 ETRI 클러스터 시스템은 70Gflops(실제성능) 이상의 벤치마크 성능을 기록해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회사 설립 후 10개월의 짧은 기간에 10군데 이상의 대형 리눅스 클러스터 사이트를 확보한 샌디아는 계산용 클러스터 제품 이외에도 NHN이나 타이젬(최대 바둑 포털 사이트) 등 대형 포털 사이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샌디아는 ‘넥스트서버’라는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인텔칩 기반의 타이거 클러스터 및 AMD 기반의 라리온 클러스터를 개발, 구축을 추진하는 등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샌디아시스템즈는 올해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리눅스 클러스터 BMT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클루닉스>

 클루닉스(대표 권대석)는 서울대 병렬처리연구실과 운용체계연구실 핵심연구인력을 주축으로 출발해 올해 4년째에 접어든 리눅스 기반 클러스터 서버 전문기업이다.

 클루닉스는 슈퍼컴퓨터 대체제품인 HPC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서울대·서강대·포항공대 등 국내 유명대학과 KISTI 등에 공학용·계산용 클러스터 서버를 구축했던 클루닉스는 올해 클러스터 모니터링과 탁월한 관리기능을 겸비한 HPC 전용 솔루션인 엔클러스터(EnClusterTM) HPC를 완성해 제품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사진:서울공대에서 운영중인 32노드 클러스터 서버)

 특히 이달중 출시예정인 STFT/MPI 라이브러리는 병렬프로그램 상태 저장 및 상태 복구·재시작 기능을 구현한 HPC 전용 솔루션으로 그동안 HPC 사용자가 계산 작업중 잦은 시스템 다운으로 인해 겪었던 불편을 해결했다.

 클루닉스는 30여명의 직원 중 20여명이 클러스터 서버 관련 기술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을 만큼 창립 초기부터 꾸준히 클러스터 기술 중심 기업전략을 고수해오고 있다. 향후에도 개발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응용분야별 개발조직 전담화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나갈 예정이다.

 클루닉스는 지난해 40억원 매출에 이어 올해에는 200% 이상 매출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터미널 서비스 클러스터링과 스토리지 클러스터링 제품으로 일본·중국 등 현지업체와 사업제휴도 추진중이다. 

 <리눅스베이>

 리눅스베이(대표 이성섭)는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과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솔루션 개발 전문의 젊은 기업으로 리눅스 클러스터사업과 바이오인포매틱스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리눅스베이는 우선 리눅스 클러스터 분야에서 HPC 슈퍼컴퓨팅 모델과 바이오 HPC 모델을 패키지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인포매틱스 연구개발 성과와 통합해 바이오인포매틱스 제품 및 기술을 탑재한 BT 정보처리 전용 바이오 HPC 솔루션 개발 역시 중장기 로드맵에 포함돼 있다.

 바이오인포매틱스사업의 경우 리눅스베이는 게놈 시퀀싱(whole genome sequencing)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산출하고 특허를 확보함과 동시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분석하는 툴을 개발하는 등 유전자학 연구 수행에 필요한 주요 요소를 리눅스 기반의 G 솔루션으로 통합하고 있다. 리눅스베이는 올해 말까지 모든 유전체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유전체연구센터에 유전자 서열 정보 분석용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학교 농과대학과 배추 게놈 분석 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제휴를 체결해 리눅스 클러스터 기반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선박연구소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 포항공대 생물학정보센터 리눅스 기반 유전체 서열 정보 처리용 클러스터 시스템, 숭실대학교 분자설계연구센터 유전체 서열 정보 처리용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시 컨설팅을 수행했다.

 

 <아이키스텍>

 아이키스텍(대표 조현장)은 96년 법인으로 출발할 당시 POS(백화점 및 대형 할판점 등) 중심의 사업을 펼쳐왔으나 PC클러스터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아이키스텍은 우수한 연산능력을 요구하는 수요처를 대상으로 가격대비 연산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던 AMD 칩을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게 됐으며, KAIST 산하 KIAS(고등과학원)에 한국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는 CPU 500여개(262노드)의 클러스터 시스템(제네)을 구축했다. 이후 인하대학교(AMD-16노드), 경북대학교 고에너지 연구소(AMD-듀얼 22노드, 인텔 16노드), 화학과(인텔 16노드), 서울대 분자촉매 연구소 및 물리과연구소 등 많은 대학과 기업연구소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이키스텍은 사용자 실정에 맞게 공간·예산·시간절약형 패키지를 출시, 최소한의 셋업작업만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도 아이키스텍은 보다 쉽고 간편한 운용 및 설치로 범용화된 클러스터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형 사업자와는 차별화해야 하는 만큼 소규모 대학연구소나 파일럿시스템 등에 사용하는 저가형 시스템 ‘IKIS-CI08’과 중소규모 연구소 대상의 IKIS-CIG16·IKIS-CAG08 등으로 제품을 세분화했다. 또 아이키스텍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플랫폼에 64비트 AMD 칩인 옵테론을 장착, 기존 AMD 시스템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온도와 공간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테라텍>

 테라텍(대표 공영삼)은 지난 93년 영상솔루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인텔 서버 플랫폼과 자체 브랜드 ‘테라 서버’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테라텍은 클러스터 서버 전문기업으로 랙타입 1 유닛 제온 듀얼 서버 모델을 중심으로 클러스터 구성에 필요한 19인치 랙캐비닛, 공유기(KVM:Keyboard Mouse Monitor), 네트워크 장비, UPS, 클러스터 소프트웨어 및 IDE/SCSI RAID 스토리지와 NAS 장비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인텔 서버 SR1300(7501WV2)과 자체 브랜드 TT1366(7501BR2)은 1 유닛 제온 533㎒ 듀얼칩 서버로 핫스왑 SCSI U320을 지원하며 ECC DDR Reg 메모리,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강력한 성능의 클러스터 서버다.

 서울대학교 공대에서는 4대의 제온 2.6㎒ 듀얼 CPU가 탑재된 SC5200(7501HG2)에 클러스터 솔루션이 탑재돼 연구개발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분자설계연구센터에서는 펜티엄4 서버 보드가 탑재된 TT1266 10대를 리눅스 기반 클러스터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테라텍에서는 렌더링 클러스터 서버를 이용한 렌더팜 시장에서도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영상, HDTV, 게임개발, 3D 애니메이션 제작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렌더링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렌더링 클러스터는 랙캐비닛당 84개의 CPU 장착이 가능하며 내장형 지능을 이용해 모든 종류의 렌더링 작업을 완벽히 처리해주는 렌더팜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리눅스원>

리눅스원(대표 예종길)은 자체 개발한 자동 설치·복구 모니터링 솔루션인 ‘이지 클러스터(EZ-Cluster)’를 기존 제품에 새롭게 적용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리눅스원은 국내시장이 16노드급 이상보다는 16노드급 이하 클러스터 수요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대비해 개인 사용자나 소규모 클러스터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특히 기존 클러스터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소음과 부대장비 관리 등을 개선한 8노드, 16노드급 고성능 클러스터를 데스크톱 형태로 개발, 오는 6월 초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눅스원은 클러스터 운영에 필요한 개발툴 전문업체와 업무제휴를 통해 번들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업체와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을 공동 개척할 계획이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타 업체의 클러스터 제품을 사용 중인 고객을 유도하기 위해 재구매 사용자를 위한 특별 할인정책과 각종 유지보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멀티벤더, 멀티운영체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 사용자 매뉴얼과 교재를 발간하고 교육과정을 개설해 클러스터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기술 전문업체로서의 인식을 제고시키는 데도 주력 중이다. 이 일환으로 클러스터링 프로그래밍 교재(Running MPI Programing)를 발간해 대학교 교재나 연구소용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