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방송기술은 기존의 아날로그 전송방식에서 탈피, 고선명·고음질을 실현하고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고품질·고기능의 디지털 전송방식으로 급격히 교체되는 추세다.
방송망과 통신망 등 네트워크의 종류에 관계없이 정보를 양방향으로 전송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통신·방송 서비스 제공자간 경계도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년 내 위성·지상파·케이블·인터넷을 통해 뉴스·음악·스포츠 등의 다양한 장르의 방송 콘텐츠를 HDTV·PC·3DTV·PDA 등으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DTV 이후의 방송매체는 3차원 영상과 입체음향, 나아가 인간의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실감형 방송으로 발전하게 된다. 세계적으로도 이에 대비한 입체 AV신호 처리기술 및 전송기반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방송망·서비스·시스템의 경우 방송사, 가전사 및 미들웨어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국제표준화가 진행중인 ATSC-DASE(미국이 제정중인 데이터방송 표준, 디지털TV응용소프트웨어환경)와 DVB-MHP(유럽이 제정중인 데이터방송표준, 멀티미디어 홈 플랫폼), ATVEF(세계 컴퓨터 업계가 제정한 데이터방송표준) 등을 구현, 시험중이다.
또 지상파 DTV전송기술은 ETRI·LG전자·KBS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동수신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되고 있다.
국내 기술수준은 지상파 DTV전송기술과 방송신호 부호화 기술을 제외한 케이블 방송전송, 프로그램 제작·편집, 저장 및 재생, 방송·통신 융합기술 등 대부분의 디지털 방송기술이 선진국과 1년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 디지털 TV방송 시청가구는 지난해 1억가구를 돌파했으며 오는 2006년에는 2억7000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의 지역별 비중은 북미가 33%, 서부 유럽 32%, 아시아·태평양 24%선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디지털TV 수요는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을 실시하는 국가의 증가에 힘입어 2004년 170억달러 규모에 이르면서 셋톱박스 수요를 24억달러 가량 앞지를 전망이다. 올 세계시장 수요는 디지털TV가 109억달러, 셋톱박스는 133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디지털TV세트 시장도 지난 2001년 200만대 규모에서 오는 2006년에는 3330만대 수준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은 2001년 3300만대 규모에서 오는 2006년에는 1억1530만대까지 팽창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선방송 셋톱박스의 성장속도가 커 올해부터는 위성방송 셋톱박스시장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위성 및 유선 디지털방송의 가입가구수는 2007년 약 540만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디지털TV방송 수신기 시장규모는 2007년 375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TV 수출이 지난해 7억3900만달러에서 올해 1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오는 2006년께는 160억달러를 간단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디지털방송 시장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