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미국 방문]벤처위상 높아졌다

 ‘벤처는 여전히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

 11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벤처기업인들이 포함되자 벤처기업계가 신정부의 새로운 벤처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 LG 구본무 회장 등 쟁쟁한 대그룹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대통령을 수행해 그만큼 벤처기업들의 위상도 높아졌고 향후 참여정부의 벤처에 대한 관심도 이번을 계기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벤처기업협회 장흥순 회장이 공식수행단에 포함된 것을 비롯해 휴맥스 변대규 사장, 로커스 김형순 사장,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 등 리딩 벤처기업인이 노 대통령의 실리콘밸리 방문시 수행하는 등 31명의 경제사절단 중 4명이 벤처기업인이다.

 이를 두고 벤처업계는 벤처가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게이트 등으로 위축된 벤처가 그동안의 역할에 대한 위상을 제대로 평가받았다고 자축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을 계기로 이와 같은 불신을 털어내는 것은 물론 집권 후 벤처와 관련된 어떤 가시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던 참여정부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정부 말기부터 참여정부가 들어서면까지 “벤처 열풍이 이대로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좌불안석이던 벤처업계로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인 것이다.

 특히 듀콤·인텔·뉴욕증권거래소 방문, 서부지역 미국 경제인과의 간담회를 공식수행하며 미국 조달시장 진출 등 실질적인 열매까지 얻어온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게 벤처업계의 분위기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은 “경제수행단으로서 수행하게 된 것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겠지만 노 대통령이 벤처와 IT산업을 신성장산업의 엔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충분한 의의를 찾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