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인텔리전스(BI)가 기업용 솔루션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에 산재한 데이터를 수집·분석·가공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툴·소프트웨어·기술 등을 포괄하는 BI가 침체에 빠진 IT경기를 돌파할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사적자원관리(ERP), 올랩(OLAP), 데이터웨어하우징(DW), 데이터추출·정제·가공(ETL) 등의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IT기업들이 BI사업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경쟁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분석처리(OLAP)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BI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시장선점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하이페리온이 삼성SDS의 ‘유니ERP 프리미엄’에 경영관리솔루션을 통합한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SAS코리아·MIS아시아·렉스켄 등이 다양한 BI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SAS코리아는 최근 관리자동화(MA)·6시그마경영·공급망통합(SCI)·수요예측 등의 분야로 특화한 BI용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하고 포괄적인 제휴협력사를 물색중이다.
대형 IT기업들도 BI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국IBM은 최근 BI의 주요기술이 DBMS를 토대로 이뤄진다는 보고 DB사업부에 이 분야를 접목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DB의 OLAP 기능을 강화하는 등 BI용 DB엔진을 갖추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오라클도 DBMS·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는 BI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HP를 포함한 BI솔루션 협력사들과 함께 BI의 기초가 될 DW 및 DBMS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CA가 차세대 기업용 BI사업전략인 ‘클레버패스 인포메이션 인 액션’을 발표하고 금융·보험업계를 중심으로 BI를 구현할 포털·메타데이터·변경관리·OLAP·리포팅툴 등의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장동인 SAS코리아 부사장은 “BI는 거의 모든 분야의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이 새롭게 시도하는 고객 비즈니스”라며 “향후 기업고객의 e비즈니스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실질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