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율 개선 시기상조

 카드사들의 1분기 실적과 관련, 증권사들은 당분간 연체율 개선 및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흑자전환 및 연체율 안정은 올 하반기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하나·교보·현투증권에 따르면 상장 및 등록돼 있는 신용카드 3사는 올해 1분기 8101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자산감소로 인한 충당금적립전이익 감소,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유승창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체율 개선 기대는 시기상조이고 연체율 하락과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경영정상화는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업종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회사별 투자의견도 LG카드·외환카드·국민카드 등 3사에 대해 모두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김원열 현투증권 연구원도 카드주들이 당분간 수익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카드사들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올해 실적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최근들어 주가에 긍정적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하반기에나 낙관적 기대가 가능해 보여 올해 흑자달성이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병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드업종이 정부대책으로 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으나 충당금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시 ‘중립’을 유지했다. 회사별 투자의견은 LG카드·국민카드·외환카드 모두 기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각각 2만2900원, 1만6100원, 1만8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