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산업 클러스터 조성 청사진 마련

 국내 하이테크 벤처 산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대덕밸리가 단순한 연구 집적단지에서 탈피, 첨단지식산업단지로 도약하게 된다.

 대전시는 대덕밸리의 산업화는 물론 대덕밸리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시전역의 산업단지화 촉진을 지원하는 내용의 ‘산업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가 최근 산업자원부에 제출한 이 기본 계획에 따르면 오는 9월 말까지 산업집적 활성화 기본 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부터 소관 부서별로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 등 기존 특화산업을 육성하되 나노산업클러스터와 국방산업클러스터, 융합형 로봇산업클러스터, 문화산업 클러스터 등 미래형 융합 산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시 권역별 성장 전략으로는 대덕연구단지를 단순한 연구 기능에서 탈피해 산업화 기능이 가미된 단지로 체질을 개선시키고 현재 조성중인 대덕테크노밸리는 대덕밸리의 연구성과를 실용화하기 위한 업종별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다.

 또 기존 1∼2산업단지는 첨단 전통산업지역으로 육성하고 3∼4단지는 대덕테크노밸리 배후지역으로 아웃소싱을 위한 벤처지원 기능의 집적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엑스포과학공원은 첨단 문화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해 영상·게임·산업의 집적화 및 기술개발지원의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한편 벤처기업들의 기업 여건 조성을 위해 국제특허타운과 둔산행정타운 등으로 특화해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같은 권역별 연구성과물을 기능적 연계를 통해 산업화 벨트로 조성하는 한편 대덕밸리를 연구개발특구(R&DB)로 지정,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덕밸리의 우수한 기술을 발굴, 상업화 기술 평가사업과 기술거래 중개 등을 통해 상업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도 자금과 기술, 판로에 이르는 중소·벤처 원스톱 지원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기반 금융산업과 수준별 인력공급 시스템과 확산형 물류 중심기지 사업 등을 통해 혁신적 전문 공급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김창환 경제정책과장은 “대전시는 타 시도에 비해 대덕연구단지를 보유한 유일한 시”라며 “이를 토대로 충남북과의 광역권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