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기술주가 이끄는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IT산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13일 세종증권은 하반기 IT산업 회복을 예고하는 긍정적 시그널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 2분기를 IT관련주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분석에 따르면 시그널은 우선 미국 기업들의 IT부문 투자활성화 움직임에서 감지되고 있다. 미국 주요 IT기업의 1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데다, 지난 2년간 투자축소로 인해 현금유동성 등 투자여력이 충분히 갖춰져 하반기 기업부문 IT투자가 확대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또 미·영 연합국의 이라크전 승전 이후 소비 및 투자심리가 양바퀴를 형성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종증권은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짧은 과도기를 거쳐 세계 PC출하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것과 같은 수순이 이번 이라크전 이후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올 하반기 PC출하량은 그동안 잠복해 있던 교체수요와 계절적 수요까지 결합되면서 비교적 강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 참조>
이는 곧 D램 수요증가로 이어지고 현재의 ‘낮은 가격-낮은 재고’라는 세계 반도체시장의 구조적 특징이 D램 가격상승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세종증권은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측도 사스 등의 영향으로 2분기 경기는 약세국면을 면하기 어렵지만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가능성은 분명 살아있다며 하반기 경기회복론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지표상 경기회복은 3분기부터 진행되지만 일반이 체감할 수 있는 회복시기는 4분기가 돼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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