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악성 웜의 특성들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는 신종 웜이 등장했다.
주요 백신업체들은 13일 기존 악성 웜에서 나타나는 여러 개의 감염증상을 한꺼번에 포함하고 있는 피저 웜(Win32/Fizzer.worm)이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홍콩·대만·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상륙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일제히 경고했다.
피저는 스스로 증식하는 웜바이러스로 지난 8일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격이 보고된 이후 유럽에서도 수십만건의 감염사례가 발생했으며 아직 통계가 안나왔지만 북미에서도 다량의 감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피저 바이러스는 유명한 파일 공유 서비스 카자(Kazaa)의 인터넷망을 타고 확산되고 있으며 컴퓨터 사용자의 백신과 방화벽까지 무력하게 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바이러스 탐지 전문회사인 메시지랩은 “12일 오전 11시30분 현재 하루 만에 1만7765건이 보고됐다”며 “감염될 경우 네트워크에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시켜 기업의 네트워크를 다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피저 웜을 막기 위해서는 국내 주요 백신업체들이 긴급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배포하고 있는 최신 엔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