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이하 한국MS)가 새로운 서버용 운용체계(OS)인 윈도서버 2003 한글판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윈도 기반의 64비트 컴퓨팅 시대를 열었다.
한국MS는 13일 윈도서버 2003 출시기념 발표회를 갖고 윈도서버 2003 한글판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한국MS는 이와 함께 윈도서버 2003에서 운용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차세대 프로그래밍 툴인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Visual Studio .Net) 2003’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관리 및 분석 프로그램인 ‘SQL서버 2000 64비트’ 버전을 동시에 선보이며 기업고객에게 저비용 고효율의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MS는 또한 ‘익스체인지서버 2003 버전’과 ‘비즈토크서버’ 등 기업 고객들에게 필요한 서버용 미들웨어를 포함한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올 하반기와 내년 초 사이에 64비트 환경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윈도서버 2003은 윈도 OS에서 64비트를 지원함으로써 하드웨어상의 64웨이 서버가 제 성능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기업고객들은 기업운용에 필수적인 대용량 DB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으며 안정성과 확장성 등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윈도서버 2003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대용량의 DB 관리를 필요로 하는 대기업을 위한 ‘데이터센터 에디션’ △중간규모 기업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중소기업 또는 부서, 파일 및 프린트, 협업에 적합한 ‘스탠더드 에디션’ △웹서버 및 호스팅, 웹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배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웹에디션’ 등의 네종류로 출시됐으며 올 3분기중 중소·중견기업(SMB)을 위한 ‘윈도 스몰 비즈니스 서버 2003’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MS는 이날 윈도 기반 최초의 64비트 DBMS인 ‘SQL서버 2000 64비트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윈도서버 2003 환경에서 작동하는 메모리 사용이 많은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도록 디자인됐다. 고객들은 SQL서버 2000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통해 기존 시스템을 64비트 아키텍처로 확장할 수 있고 64비트 플랫폼으로 여러 서버들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다. 역시 64비트 환경을 지원하는 닷넷용 프로그래밍 툴인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3은 기업들이 기존 시스템에서 쉽게 64비트 기반의 윈도(닷넷)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툴이다.
MS는 이밖에도 익스체인지서버 2003(코드명 타이타늄)을 올여름까지 출시하기 위해 시험판을 배포중이고 현대자동차 및 국내 보험사 한군데와 얼리어댑터 프로그램을 적용해 상용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비즈토크서버 역시 e비즈니스수트(e-business Suite)라는 이름(코드명 주피터)으로 64비트 기반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윈도서버 2003 출시기념 행사에는 MS의 신제품 외에도 국내 50여 서버 공급사와 솔루션 제공회사가 윈도서버 2003을 기반으로 개발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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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3일 윈도서버 2003 출시기념 발표회를 갖고 64비트 컴퓨팅 시대 개막을 본격적으로 선언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HP·인텔·삼성전자 등 파트너사가 참여한 이날 세미나와 전시회에는 4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