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부호 1위는 이재웅 다음 사장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폭등으로 관련업체 사장들의 보유주식 평가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벤처부호 상위 리스트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사장 등 인터넷 기업 주요 주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미디어에퀴터블(http://www.equitables.co.kr)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자 기준 보유주식 평가액으로 뽑은 벤처부호 20인에 다음의 이재웅 사장을 포함한 인터넷 기업 주요 주주 6명이 포진됐다.

 이재웅 사장은 1년전 보유주식 평가액이 1027억원으로 벤처부호 5위에 랭크됐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 평가액이 1679억원으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1595억원)을 누르고 1위에 등극했다. 김택진 사장은 지난해 보유주식 평가액이 총 340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1년 동안 엔씨소프트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이재웅 사장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뒤늦게 등록, 다음과 포털사이트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NHN의 이해진 사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634억원으로 KH바텍의 남광희 사장(763억원)에 이어 7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네오위즈의 창업자인 나성균 전 사장은 평가액 562억원으로 8위에 올랐다. 나 전 사장은 지난해 보유주식 평가액이 149억원으로 20위에 겨우 턱걸이했지만 올해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밖에 NHN의 주요 주주인 이준호 숭실대 교수도 보유주식 평가액이 458억원으로 16위에 올랐고 이택경 다음 이사는 374억원으로 18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인터넷 기업인 웹젠과 넷마블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어 인터넷 부호의 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휴맥스 변대규 사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495억원으로 1년전(1586억원)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들었고 순위 역시 2위에서 12위로 10계단 떨어졌다.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사장은 지난해 1142억원에서 올해 474억원으로 평가액이 감소했고 순위는 3위에서 14위로 추락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