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을 이끌 만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리민감 업종이나 내수관련 업종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키움닷컴증권이 내놓은 ‘콜금리 인하기였던 2001년과 현국면 업종별 동향’ 자료에 따르면 통화당국이 지난 2001년에 경기부양을 위해 네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이 기간에 종합주가지수는 500∼620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금리 인하 시기였던 2001년 1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업종별 주가 동향을 보면 기계·운수장비·유통·보험·증권·건설업종 등의 주가가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이들 업종은 대부분 수출보다는 내수와 금리 민감주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측면에서 정부의 금리인하를 통한 내수 부양책이 증시의 추세를 바꾸는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못했지만 업종별로는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금리 인하기에는 소프트웨어·인터넷·디지털콘텐츠 업종이 주가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이들 종목 역시 내수 관련주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뒤를 이어 출판·매체, 건설, 유통업종이 비교적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콜금리 인하를 앞둔 시점인 올해 3월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거래소 상장기업들의 업종별 주가 움직임을 보면 건설·증권·운수창고·보험업종 등 내수 관련주가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코스닥시장에선 기계·반도체·정보기기 업종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키움닷컴증권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거래소 종목의 경우 기계·화학·유통·건설 등의 업종이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코스닥 종목의 경우는 소프트웨어·인터넷·디지털콘텐츠등의 업종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근거로 키움닷컴은 웅진코웨이·대우종합기계·신세계·한통데이타·케이비티·엔씨소프트·NHN 등을 콜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꼽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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