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덤핑제소 건수가 조사개시 기준으로 지난 2001년의 362건에 비해 23.8% 감소한 276건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집계한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록한 276건의 반덤핑제소건 중 화학분야가 8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초금속(86건), 고무·플라스틱(29건), 축산품(11건), 시멘트·유리(1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상계관세 제소건수의 경우 지난 2001년의 27건에 비해 66.7% 감소한 9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전자·전기분야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산품이 2건, 축산품과 식료품·섬유·기초금속이 각각 1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반덤핑 피제소의 경우 중국(47건)에 이어 세계 2위, 상계관세는 2건으로 인도·캐나다와 함께 공동 1위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제소당한 반덤핑건수는 총 17건 중 화학분야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철강 및 금속(4건), 제지(1건), 가전(1건) 등으로 집계됐다. 또 제소한 국가는 중국(8건), 태국(2건), 인도(2건) 등 7개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위원회가 반덤핑 제소한 건수는 2001년의 4건(원심, 개시기준)에 비해 150% 증가한 10건으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이처럼 우리나라가 반덤핑으로 제소한 건수가 늘어난 것은 국내기업들이 불공정 무역에 대한 국제적 무역구제 수단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