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에 승부를 건다.’
피부미용기와 음이온 오존살균기 등 생활가전 전문 개발업체인 바이오닉스(대표 황현배 http://www.bionicsworld.com)가 최근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광주첨단산업단지내에 광반도체 공장 및 생명과학기술연구소 신사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광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98년 창업, 5년여만에 대변신을 모색하고 있는 이 회사는 휴대폰 백라이트 광원용 칩 발광다이오드(LED)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월 600만개 수준인 생산용량을 연말까지 1500만개로 늘리고 고휘도 백색 칩 LED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닉스는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클린룸과 열충격시험기, 압력테스트기, 항온·항습테스트기 등 고가의 장비를 두루 보유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LED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연말께 선보일 또다른 야심작은 생체영상진단기(OCT). 현재 광주과학기술원, 미국 연구소와 공동 개발중인 OCT는 근적외선 광을 이용한 첨단 의료기기다.
이 제품은 MRI·CT·초음파 등과 달리 생체의 내부를 비접촉 방법으로 실시간 조영할 수 있고 안구와 화상피부 등 부드러운 조직간 차이도 정밀하게 구별해 낼 수 있는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황현배 사장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시작하는 LED와 OCT는 향후 회사의 성장에 커다란 분수령이 될 주력 제품”이라며 “2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고품질의 제품개발과 시제품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닉스의 최대 장점은 기존에 개발한 제품에서 고른 매출액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8년 개발한 음이온 오존살균기는 탁월한 살균력과 오염물질 제거 효과를 입증받아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해외에 꾸준히 팔리고 있다. 또 2000년 3월 출시한 피부미용기 ‘뷰리’도 여성들에게 인기 브랜드로 손꼽히며 정수기 겸용 오존발생기인 ‘그린 체임버’도 지난해 기록한 82억원의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 회사는 성공적인 광산업진출이 이뤄질 경우 매출 목표액을 15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LED분야가 순조로울 경우 300억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외 특허 등 지적재산권 105건을 보유할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도 자랑하고 있다.
이 기술력을 말해주듯 다채로운 산업분야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바이오닉스의 황 사장은 “생활가전에 광제품, 생명기술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만큼 앞으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아울러 고객만족과 고품질 정책으로 확실한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