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셋톱박스 업체들이 올들어 해외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테크메이트, 토필드 등 중소 벤처업체들이 이라크 특수에 힘입어 무료방송수신용(FTA) 셋톱박스 수출을 늘리고 있고 인포이큐, 케이아이티비 등은 일본시장 공략이 결실을 맺으면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총 매출을 웃돌거나 육박하고 있다.
이에 비해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등 주요 셋톱박스 업체들은 해외시장의 가격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이익 및 매출성장률이 감소 또는 둔화세를 보이는 등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의 매출곡선이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포이큐(대표 오명환 http://www.infoeq.com)는 지난 3월 일본 NTT-ME와 리눅스 기반의 셋톱박스를 응용한 네트워크 영상전송 단말기 1만150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출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오명환 사장은 “현재 무선랜 환경에서 동작하는 INBT110을 보다 소형화하기 위해 SC1200을 내장한 INBT200을 출시, 일본시장에서만 연간 4만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방향TV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케이아이티비(대표 김진욱 www.ki-tv.co.kr)도 올 1분기 114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총 매출액 128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이아이티비는 지난 2월 일본 솔리톤 시스템 및 가가전기와 각각 590만달러의 셋톱박스 수출계약을 체결, 일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8년 휴맥스 출신 연구인력을 주축으로 설립된 토필드(대표 이용철 http://www.topfield.co.kr)는 셋톱박스에 HDD를 내장한 개인영상녹화기(PVR) 및 무료방송 수신용 셋톱박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3월말 현재 작년대비 10%가량 성장한 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토필드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349억원 대비 70% 늘어난 6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테크메이트(대표 http://www.techmate.co.kr) 역시 중동 및 터키지역의 수요증가로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 172억원에 육박하는 160억원 상당의 셋톱박스 수출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휴맥스와 한단정보통신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동기 대비 74% 감소한 128억원, 41억2600만원 줄어든 3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