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개미 `헛힘`…양대시장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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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소 시장은 이틀째 하락했고 코스닥도 ‘전강 후약’ 속에 소폭 내렸다.

 14일 거래소시장은 전날보다 3.44포인트 내린 610.63으로 출발한 뒤 지루한 등락을 보이다 결국 4.10포인트(0.66%) 떨어진 609.97로 마감됐다. 최근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 매수차익 거래잔고의 급증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우려, 화물연대의 파업, 미국 증시의 하락반전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인이 1639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외국인이 786억원, 기관이 1016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3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장은 상승 출발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폭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0.04포인트(0.08%) 내린 44.01였다. 뚜렷한 재료는 없었지만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개인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데다 거래소시장과 달리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부담이 없어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억원과 18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40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난 6일(456억원)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두드러진 업종과 종목은 인터넷였다. 계속되는 과열 논쟁속에도 인터넷 업종은 5.78%나 급등했다. NHN과 다음은 각각 3.54%와 5.17% 올랐고 옥션과 네오위즈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1분기 실적이 부진한 인터파크는 장중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 10.62%의 하락률로 대조를 보였다. 삼성전자(-2.06%), 한국전력(-0.25%)은 내리고 SK텔레콤(0.86%), KT(0.43%)는 오르는 등 거래소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