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좁은문`

 

 14일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받은 5개사 중 유아이디 1개사만 코스닥 진입에 성공했다.

 코스닥위원회는 14일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결과, 유아이디의 코스닥시장 등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등록이 승인된 유아이디는 STN LCD용 액정표시장치를 주제품으로 하는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245억원과 51억원이었다. 공모 예정금액은 액면가 500원 기준, 5500원에서 7000원 사이다. 유아이디는 지방 벤처기업이며 수출비중이 50%를 넘는 회사다.

 이밖에 이날 심사대상에 올랐던 씨에이에이와 디지탈디바이스, 이씨에스텔레콤, 리폼시스템 등 4사는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3개월 이후에나 다시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코스닥위원회는 이들 4개사의 사업성과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아 승인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씨에이에이와 디지탈디바이스는 이미 지난해 8월과 11월 한차례 보류 판정을 받은 바 있고 이씨에스텔레콤은 작년 11월 심사를 자진철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업성과 회사관리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기업들의 막무가내식 코스닥 진입 시도가 제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간사 가운데 우리증권은 이날 씨에이에이, 리폼시스템, 디지탈디바이스 등 3사를 대상에 올렸지만 모두 보류 판정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