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호스텍글로벌 송성혁 부사장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만큼 올해는 회사의 재도약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호스텍글로벌은 최근 구조조정과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코스닥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인터넷제국으로 유명한 국내 서버호스팅 업계 1위 업체이면서도 초기 과다한 자금투입으로 경영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을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3600만원)를 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송성혁 부사장(38)은 “구조조정과 경영합리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고 지난해 12월 솔루션 개발업체인 디지엠시스를 합병하면서 기존 호스팅 사업과의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296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해 회사가 재성장하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회사의 정상화는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며 “기존 서버 호스팅사업에다 M&A를 통해 솔루션 사업, 시스템통합(SI)도 병행중이며 그밖에 새로운 사업 아이템 발굴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우선 올해는 실적향상에 전력 투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정된 회사 수익과 경영 안정화가 최우선이라는 판단이다. 또 회사의 이미지 개선과 부동산 매각 등 다양한 회사 건전화 방안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투자유치를 위해 기관들과 접촉하고 있고 신용평가를 다시 받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며 “부동산 매각 등으로 차입금 규모도 대폭 줄일 생각이며 실적이 대폭 개선되는 시점에는 적극적인 IR도 해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송성혁 부사장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소위 잘나가는 외환 딜러 출신이다. 금융 전문가로 정보기술(IT) 벤처업계에 투신한 후 경영과 관련, 수많은 위기를 만났고 넘어왔다.

 송 부사장은 “많은 벤처기업들이 자기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만 함몰돼 회사의 현재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방만한 경영을 적지않게 봐왔다”며 “벤처의 성공은 위기관리와 성장 아이템이 적절히 조화되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스텍글로벌 역시 강력한 구조조정과 M&A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사업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변모해 나가도록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