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운송료가 20% 오를 경우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이 0.2%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4일 동원증권은 ‘화물연대 파업 배경과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현재 10∼15% 선에서 협상이 진행중인 운송료 인상률이 20%대로 오를 경우 제조업체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며 평균 영업이익이 0.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체의 운송비 상승분을 제품 등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것을 가정했으며 제조업체 평균 운반하역포장비가 총매출의 2%를 차지하고 이는 평균 영업이익률의 5.5%라는 것을 대입한 결과다.
이 보고서는 특히 소재·화학·제지·조립·금속 업종 등 육상 운송료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부담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증권 박병칠 연구원은 “화물연대의 요구안을 정부가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지만 파업 확산과 장기화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만큼 조기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과는 화주의 운송료 인상률이 더 높아지는 선에서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파업의 주된 원인으로는 지입제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화물운송업계의 구조적 취약점이 꼽혔다. 또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낮지만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물류대란은 물론,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