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과 팬택&큐리텔의 팬택계열(대표 박병엽)은 1분기에 257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4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팬택계열은 이에 따라 총 9800만대로 추산되는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6%의 점유율을 기록, 세계 톱10 진입이 확실시 된다.
팬택계열은 SK글로벌 사태에 따른 국내 경제의 침체와 중국 시장의 경쟁심화 등 국내 휴대폰업계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작년 동기대비 매출과 공급량이 각각 78.7%, 74.2% 증가해 메이저 휴대폰업체로의 면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팬택&큐리텔이 매출 2469억원, 판매수량 131만대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판매대수가 각각 98%, 71%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166억원(이익률 6.1%)으로 50% 가량 늘어났다.
팬택은 매출 1567억원, 판매수량 125만대에 영업이익 5.9%(92억원)로 작년 동기대비 매출 53%, 판매수량 7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중국 휴대폰 시장의 공급과잉 등 여파로 전년동기 11.1%보다 5%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팬택계열의 노순석 상무는 “팬택&큐리텔은 중국 시장의 어려움 속에도 미국으로 수출이 늘어난 데다 GSM단말기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팬택은 중국시장에서 차이나유니콤의 보조금 미지급에 따른 판매저조와 함께 중국 휴대폰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고누적 및 가격경쟁 심화로 이익률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팬택계열은 200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경영자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꾀하는 동시에 이익구조가 크게 개선된 팬택&큐리텔을 이번달에 거래소시장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