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가 세계 최대 크기인 70인치 PDP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60인치 벽을 깼다는 의미와 함께 1장의 원판으로 32인치급 PDP를 동시에 4대 이상 생산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 제품은 그동안 PDP업계의 기술적 문제로 지적돼 온 해상도의 한계를 극복한 207만 화소의 풀HD급(가로 1920×세로 1080) 화질을 구현, 기존 제품보다 화질이 2배나 선명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부터 연구개발에 착수, 1년여 만에 개발에 성공했으며 20여건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조만간 특허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내년 초에 완공되는 PDP 제2생산라인에서 월 2000∼3000대씩 양산할 계획이며 대형 회의실, 공항과 기차역의 대합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면취 공정기술을 적용한 제품 생산은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다.
삼성SDI PDP본부장인 배철한 부사장은 “이번 70인치 풀HD 제품 개발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최근 급증하고 있는 PDP시장 확대를 가속화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삼성SDI가 양산능력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력에서도 세계 최고의 PDP업체라는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