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강철규)가 ‘금융부문 시장구조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할부금융업 실태조사를 벌인다. 할부금융은 주로 자동차·에어컨 등 고가 내구재를 구입할 때 일반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금융 형태로 서민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시장규모가 16조원에 달한다.
공정위 측은 할부금융 업체는 21개사가 영업중에 있으나 현대·삼성캐피탈·LG카드 3개사가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이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일부 대기업 집단 계열사의 독과점 체제와 구조로 인한 부당한 공동 행위, 거래상 지위남용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6·7월중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이번 조사를 통해 파악된 시장의 경쟁제한적인 거래관행 및 제도와 부당한 소비자이익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개선·시정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