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표준 관련거물 속속 `한국行`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표준관련 전문가들이 다음달 대거 한국을 찾는다. 주요 인사들로는 패트릭 게논 국제정보화표준기회(OASIS) 회장, 폴 티어언 로제타넷본부 부회장, 데이비드 코넬리 개방형애플리케이션그룹(OAG) 대표, B2B 상호운영성 테스트베드의 최고권위자인 네나드 아이베직 연구원 등 10여명이 된다.

이들의 잇따른 내한은 일단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세미나 참석이 목적이지만 넓게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수준이 세계 최고수준에 이르고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한 인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단연 페트릭 게논 OASIS 회장이다. OASIS는 유엔전자거래무역촉진기구(UN/CEFACT)와 함께 차세대 국제전자상거래 표준인 ebXML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특히 기술분야의 상당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ebXML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게논 회장은 이전부터 로제타넷과 커머스넷에서 활동하며 전자상거래 표준에 대해 연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게논 회장은 한국전산원과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이 다음달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하는 ‘국제정보화표준기구의 날(OASIS Day In Korea)’에 참석해 ‘웹서비스 분야에서 저장 표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이 다음달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전자상거래 표준 콘퍼런스 ‘XML 코리아’에도 3명의 전문가들이 찾는다. 미국 기업 표준관련 연합체로 e비즈니스 응용통합 표준인 OAGI를 전세계 40개국에 보급한 데이비드 코넬리 OAG 대표(CEO)를 비롯해 B2B상호운영성 테스트베드 전문가인 미국 오크리지연구소의 네나드 아이베직 연구원, 주제어 연계 검색표준인 ‘토픽맵’ 개발사인 온토피아사의 스티브 페퍼 사장 등이 그들이다. 코넬리 대표는 e비즈니스 상호운영성 전반에 대한 현황과 방향에 대해, 아이베직 연구원은 e비즈니스 솔루션에 대한 상호운영성 평가방법 및 국제협력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ebXML진영의 기세에 질세라 전자업계를 중심으로 보급이 활기를 띠고 있는 로제타넷 전문가들도 다음달 19일 로제타넷코리아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로제타넷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다. 참석이 확정된 인사로는 로제타넷 본부의 폴 티어넌 부회장을 비롯해 로제타넷 아시아 본부장 SY 풍, 로제타넷 대만 총괄책임자 충핑 리앙, 인텔 아시아 e비즈니스그룹의 스티븐 예오 이사, NTT커뮤니케이션 시스템솔루션그룹의 이사카 히로아키 부장 등이다.

 이 가운데 티어넌 부회장은 로제타넷 표준을 이끌고 있는 인물로 로제타넷 구현 프레임워크, 기술 사전, 호환 프로그램 및 어셈블리 라인 등을 개발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서 ‘로제타넷 글로벌 현황’이라는 주제로 로제타넷의 차세대 아키텍처 및 ebXML과의 관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로제타넷 아시아 본부장으로 임명된 풍 총괄본부장도 로제타넷 아시아의 상황, 비전 및 활동전략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인텔의 예오 이사는 ‘로제타넷을 통한 e비즈니스 성공사례’ 또 NTT의 히로아키 부장은 ‘일본에서의 주문관리’를 주제로 로제타넷을 표준으로 도입한 효과를 분석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만 로제타넷 물류프로젝트 컨소시엄의 관계자들이 방한해 6월 구축완료 예정인 ‘로제타넷 물류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 표준개발팀 장재경 팀장은 “우리나라가 ebXML아시아위원회 사무국을 맡고 있는 등 아시아 전자상거래 표준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IT인프라를 바탕으로 활발한 전자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다가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표준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