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려는데 물건 배송이 안되면 어쩌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외국 소재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은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번쯤 가졌을 것이다. 접수·결제 등 모든 절차는 정상적으로 처리됐는데 배달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우려다.
이런 국제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인터넷쇼핑몰 인증기관들이 국제신뢰마크연합(GTA:Global Trustmark Alliance)을 결성한다. 이를 통해 각 인증기관들은 자국에서 인증한 인터넷쇼핑몰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인터넷쇼핑몰 인증기관 BBB온라인협의회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GTA에 현재 참가가 잠정확정된 국별 인증기관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을 비롯해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일본상공회의소·일본통신판매협회(이하 일본)·차이나컨슈머협회(중국)·커머스트러스트리미티드(싱가포르)·시큐어온라인쇼핑협회(대만)·트러스트UK(영국)·유럽통신판매협회(EU)·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산티아고상공회의소(칠레) 등이다.
BBB온라인을 포함해 미주·유럽·아시아의 총 12개 기관이다. 특히 BBB온라인협의회는 앞으로 열리는 온라인 트러스트마크 관련 세미나와 국제콘퍼런스에서 범세계적 온라인쇼핑몰 신뢰마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더 많은 국가의 인증기관들을 회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GTA운영규약이 OECD의 가이드라인, 각국 정부의 권고안, 소비자 연구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작성돼 초안이 나와 있는 상태다. 초안에는 △주문의 확인 및 계약 이행 △프라이버시 및 개인정보 보호 △소비자 상담 및 불만 해결 △투명한 경영 △아동보호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거래상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기관들이 직접 해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대안적분쟁해결(ADR) 운영규약의 제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울러 GTA 로고 디자인 및 상표권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심재영 팀장은 “BBB온라인협의회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9월에서 11월 사이에 GTA 출범과 관련한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르면 올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GTA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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