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시장 세대교체 `태풍의 눈`
“프린터 한 대 가격에 프린터·스캐너·복사기·팩시밀리를 동시에….”
삼성전자(http://www.sec.co.kr)의 디지털복합기 ‘마이젯 콤보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다.
삼성전자가 자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첫선을 보인 ‘마이젯 콤보 SCX1100’은 시장점유율 38%로 휴렛팩커드의 가정용 복합프린터를 누르고 출시 첫해 만에 국내시장을 석권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신세대인 1020을 겨냥해 10만원대에 출시한 신제품 ‘마이젯 콤보 SCX-1020’ 역시 출시되자마자 공전의 히트를 기록, 프린터시장의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에 성능까지=마이젯 콤보의 가장 큰 인기비결은 프린터 한 대 가격에 일반 가정에서도 복사기·스캐너·팩시밀리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팩시밀리 기능이 제외된 ‘SCX-1100’은 27만3000원, 마이젯 콤보 ‘SCX-1020’은 19만원으로 프린터 한 대 가격에 불과하다. 팩시밀리 기능을 포함한 ‘SCX-1150F’는 63만원. 그러면서도 프린터·스캐너·복사기·팩스 등 단품에 비해 성능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용산 전자랜드에서 주변기기 매장을 운영하는 김기영씨(34)는 “관련기술이 발전하면서 복합기의 성능이 기존 단일 제품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올랐다”며 “다기능 제품은 성능이 나쁘다는 인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이젯 콤보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마이젯 콤보 SCX-1100의 경우 흑백문서 프린트시 기존 레이저 프린터보다 빠른 분당 14장을 출력한다. 컬러 문서도 분당 7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복사속도는 흑백의 경우 분당 10장, 컬러의 경우 분당 5장까지 가능하다. 신세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스캐너의 해상도는 600×1200dpi며 컬러 스캔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입체스캔도 가능해 따로 스캐너를 살 필요가 없다.
팩스 기능를 갖춘 ‘SCX-1150F’의 경우 20만원 정도 더 비싸지만 전송속도가 33.6Kbps로 가정에서 문서를 전송할 때 적합하다.
공간절약은 최근 삼성 마이젯 콤보 시리즈의 또다른 장점이다.
삼성전자 측은 “기존 CRT 모니터가 예상보다 빨리 LCD 모니터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며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복합기 인기의 또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전체 부피는 잉크젯 프린터 크기에 불과해 책상이나 작은 가구 위에도 설치할 수 있다. 공간절약뿐 아니라 잉크와 전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
사용환경에 따라 잉크의 경우 30%, 용지 50%, 전원과 통화료 절약이 가능해 잉크와 카트리지 등 만만치 않은 소모품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구매는 전문유통상가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마이젯 콤보 시리즈는 삼성전자 전문대리점은 물론 백화점·할인점·인터넷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전자제품에 익숙지 않을 경우 전문대리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엔지니어가 직접 설치와 사용방법의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이나 전자제품에 익숙한 사람의 경우 제품 설치와 이용이 간편해 다리품만 팔면 전문대리점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용산 전자상가·테크노마트 등 대형 전자상가나 이마트·까르푸·홈플러스 등 할인점에서 구매하면 대리점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LG이숍·CJ몰·H몰·인터파크·SK디투디·LG나라 등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것도 요령이다.
■`마이젯 콤보` 제대로 쓰면
마이젯콤보 시리즈 기능 가운데 프린터는 컴퓨터나 노트북의 활용사례가 늘면서 가족 누구나 아는 기능이 됐다.
하지만 스캐너와 복사기는 가족 구성원인 직장인이나 학생, 주부 모두에게 익숙하지 않아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홈페이지 꾸미기, 요리책 복사 등 마이젯 콤보가 지닌 다양한 활용법을 찾아내 사용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앨범 만들기=자신의 어릴적 흑백사진을 스캔해 보자. 그리고 자신의 홈페이지나 컴퓨터에 저장하면 근사한 엘범을 꾸밀 수 있다. 또 동문회 사이트를 뒤져 학교 앨범을 스캔하면 지나간 친구와의 우정을 돌이켜 볼 수 있다.
◇컴퓨터에 일기 보관하기=마이젯 콤보의 스캔 기능에는 문자판독(OCR) 기능이 있다. OCR 스캔기능을 이용하면 오래된 일기장을 컴퓨터 속에 집어넣어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아울러 그림이나 그래픽화된 파일을 스캔하여 e메일로 전송하면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다. 복사기 기능은 주부들이 활용하기에 딱 어울리는 기능이다.
◇요리책 복사하기=신혼부부의 가정을 방문하면 으레 요리책이나 십자수 책 등의 일부를 찢어 냉장고에 붙여놓은 광경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찢지 않고 복사를 하면 쉽게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 과제물로 챙기는 백과사전 등도 필요부문만 복사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자료취합 보관=복사기능은 알뜰한 가정 만들기에 유용하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영수증이나 명함을 한곳에 모아 복사해 보관공간을 정리해보자. 또 주민등록증 등 사본을 요청하는 곳에 컬러복사를 통해 선명한 신분증 복사본을 제시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유지비 절약기능 내장 잉크·용지 절감 `눈에띄네`
삼성전자의 잉크젯 복합기 ‘마이젯 콤보 시리즈’는 절약형 제품이라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 모두 유지비의 절약 기능을 내장했다.
‘마이젯 콤보’의 잉크 및 용지 절약 버튼을 사용할 경우 잉크 30%, 용지 50%까지 절약이 가능하다.
또 제품에 따라 전원 절약 기능 및 통화료 절약 기능도 갖춰져 있다.
사용환경과 이용자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이젯콤보 SCX-1150F’(63만원), ‘SCX-1100’(27만3000원), ‘SCX-1020’(19만8000원) 등 세가지 모델을 갖추고 있다.
마이젯콤보 SCX-1150F와 SCX-1100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팩시밀리 송수신 기능이다.
SCX-1100은 프린터, 스캐너, 복사기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제품 설치공간이 좁은 가정이나 소호에 적합하다. 288만 화소의 프린팅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 디지털 카메라 사진을 선명하게 출력할 수 있다.
스캐너의 경우 600dpi(최대 9600dpi)의 CCD 모듈을 사용하여 입체물 스캔까지 가능하다.
SCX-1020은 절약형 제품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기존 잉크젯 복합기들이 소호나 전문가층을 중심으로 출시된 것과 달리 SCX-1020은 기존의 개인용 프린터 설치공간 정도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도록 크기를 최소화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