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복합기 판매량 아날로그 추월

 디지털복합기 판매량이 처음으로 아날로그 복사기를 추월했다.

 18일 롯데캐논·신도리코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디지털복합기가 아날로그 복사기보다 20∼30% 가량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캐논(대표 김대곤)은 3월에 디지털복합기 1100대, 아날로그 복사기 1300대를 판매했으나 4월에는 전월과 정반대로 디지털복합기 1300대, 아날로그 복사기 11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출력 또는 복사 속도가 10ppm(분당출력매수) 초반인 소형제품 실적은 제외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도 4월 실적에서 아날로그 복사기보다 디지털복합기가 20% 가량 더 많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7000대 규모를 보인 시장에서 디지털기기가 54%, 아날로그가 46%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후지제록스(대표 정광은)는 4월 디지털복합기와 아날로그 복사기 판매량이 각각 935대, 952대로 점차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 3월에는 아날로그 복사기가 500대 가량 더 많았다.

 디지털복합기는 지난해보다 매월 약 2배씩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아날로그 복사기를 포함한 전체 시장은 20% 가량 감소 중이라고 관련 업계는 설명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