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의 날 수상자 인터뷰]금탑산업훈장-LG전자 전시문 상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탁기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제품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혁신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전시문 LG전자 상무(45)는 “그동안 독자기술 개발과 전략적 특허 발굴 활동을 꾸준히 한 결과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전 상무는 지난 84년 LG전자 입사 이후 20여년 동안 디지털어플라이언스연구소에서 세탁 및 세척기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베테랑 엔지니어로 세계 최초로 터보세탁기와 대용량 드럼세탁기 개발에 성공,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 상무가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개발하기 전까지 국내 드럼세탁기시장은 외산 위주였으나 이들 외산 세탁기의 용량이 대부분 5㎏대로 대용량을 선호하는 국내시장에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었다.

 이를 간파한 전 상무는 세탁기 분야 핵심연구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는 국산 드럼세탁기의 성공적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최근에는 드럼세탁기의 종주국인 유럽시장에도 제품을 수출해 한국의 기술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전 상무의 이같은 연구개발로 현재 국내에 95건의 특허를 출원, 48건이 등록돼 LG전자의 핵심특허로 관리되고 있으며 해외에도 미국과 유럽 등에 43건의 특허를 확보해 로열티 창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 상무는 “현재 가정용 세탁기 분야는 시장 성숙 및 기술 보편화로 각국의 가전업체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전개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좀 더 친밀감있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