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바이오텍(대표 배은희)은 유젠바이오(대표 김건일)와 최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주주총회를 열어 이를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지분율 50 대 50의 일대일 합병에 합의했으며 리젠바이오텍이 존속법인으로 남게 된다. 합병법인은 배은희, 김건일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 합병에 따라 리젠바이오텍은 유젠바이오의 자산과 인력을 승계해 자본금 29억원에 30명 규모의 중견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양사는 연구개발자원과 기술을 통합해 단기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바이오의약품 등 중·장기 연구개발과 상품화를 앞당기기 위해 합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조직공학 연구에 치중했던 리젠바이오텍은 유젠바이오의 바이오소재 ‘니코엔’의 국내외 판매로 단기 수익모델을 확보하게 됐다. 유젠바이오는 니코틴 해독 효과가 있는 바이오소재 ‘니코엔’을 개발해 올 초 일본 가네보사에 수출을 시작하는 등 일본 수출로만 3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리젠바이오텍는 또 바이오 상품을 출시한 유젠바이오의 상품화 노하우와 마케팅을 바탕으로 생체 친화적 고분자를 이용한 세포배양시스템과 조직재생 기술의 상품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리젠바이오텍은 손상된 신체조직을 기능까지 완벽하게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3차원 세포배양용 매트릭스인 카이토포아(Xtopore)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코스닥 등록도 적극 추진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배은희 사장은 “투자 시장의 위축으로 바이오벤처의 존립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보유한 양사의 합병을 통해 생존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젠바이오가 그동안 개척한 국내외 판매망을 통해 단기 수익을 창출해 피부재생과 인공장기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