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동영상 압축전송기술이 차세대 국제 동영상 압축표준의 필수특허로 선정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8일 자체 개발한 새로운 압축전송기술인 파문스캔(워터링)법이 MPEG의 특허를 관장하는 미국의 MPEGLA로부터 ‘MPEG4 파트10-차세대비디오코딩(AVC)’의 필수특허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MPEG4 파트10-AVC는 기존 동영상 압축기술(MPEG4)보다 영상 재생능력이 뛰어나고 압축률을 50% 이상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국제 동영상 압축표준이다.
MPEGLA는 오는 6월 차세대 동영상 압축표준인 ‘MPEG4 파트10-AVC’의 특허풀을 구성한 뒤 바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국제표준 필수특허로 선정된 파문스캔법은 ETRI 방송미디어연구부의 비디오처리연구팀(팀장 김규헌 박사)이 경희대 박광훈 교수팀과 함께 정보통신부 국책과제인 ‘지능형 정보통합 스마(Smar)TV 개발’의 일환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돌이 수면에 떨어진 위치에서부터 파문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를 적용한 것인다.
김규헌 팀장은 “이 압축기술은 다양한 전송환경에서 최적의 영상전송을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전송 실패율을 낮추면서도 기존 방식에 비해 50% 이상 우수한 압축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허풀 확정으로 ETRI 측은 최근 MPEG4 국제 특허풀의 라이선싱에 들어간 2건의 특허와 비동기식 IMT2000에서도 4건의 특허 등재가 가능할 전망이어서 오는 2010년까지 7년간 총 9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ETRI 측은 “디지털방송이나 인터넷·모바일방송 등 적용분야가 다양하다”며 “전세계 동영상 압축시장을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