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V가 마징가를 이겼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부산 BEXCO 전시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로봇격투(로보원:Robo-one)대회’에서 한국 순천향대학팀이 선보인 국산로봇이 일본의 마징가 로봇<사진>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국내 16개 대학팀과 일본 8개 민간팀이 참가한 이번 이족보행 로봇대회 결승전에서 순천향대학팀이 개발한 이족보행로봇 ‘타이푼 2003’은 일본에서 제작된 마징가Z형 로봇을 3회전에 걸친 격투 끝에 쓰러뜨렸다. 3위는 지난 3월 일본대회 우승팀인 리썰 파이터, 4등은 명지대 래츠팀이 차지했다.
로보원코리아의 장성조 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한국이 취약한 이족보행분야의 기술발전에 좋은 자극제로 작용했으며 부산 로보원대회 우승팀은 오는 7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4회 일본로보원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에서 시작된 로보원대회는 로봇의 기동성과 상대편 로봇을 쓰러뜨리는 격투능력을 겨루는 신종 로봇경기며 이번 부산대회를 계기로 한국·일본·중국이 참여하는 국제경기로 매년 개최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사진설명:
순천향대학팀의 ‘타이푼 2003’과 일본 마징가Z형 로봇의 결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