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학과 및 전공 구분이 없는 ‘다학제형 학부과정’ 개설을 추진중인 광주과학기술원(K-JIST)이 워크숍을 개최하고 해외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새로운 이공계 신교육모델 만들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K-JIST는 2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목련홀에서 정부와 학계 및 연구계, 산업계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공계 학부교육 혁신모형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식기반경제와 이공학 교육의 미래,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의 자질, 이공계 교육 개선방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 및 토론이 열린다.
특히 K-JIST 안병하 부원장은 이공계 학사과정 교육의 혁신모형 방안으로 학과와 전공 구분없이 신입생을 선발한 뒤 교양 교과과정과 다학제 교과목군 교육을 실시하는 다학제형 학부과정 추진안을 소개한다. 본지 2003년 2월3일자 19면 참조
안 부원장은 “새로운 학부에서는 1∼2학년은 공학 기초과목 위주의 과제실험과 3개 정도의 큰 교과목으로 구성된 코호트(Cohort) 교육, 3∼4학년때부터는 대학원과 연계된 실험과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이 실시된다”며 “단순 또는 이분법적인 현행 이공계 교육에서 벗어나 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미래지향적인 엔지니어로서의 인력 배출을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JIST는 다음달께 미국 공대 학부교육 혁신모델로 꼽히는 올린대와 밥슨대를 방문해 교과과정의 특징을 분석하고 정부부처와 긴밀히 협조, 현행 K-JIST 설립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나정웅 원장은 “존폐위기에 처한 과학고를 살리고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과학기술 영재 교육체계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해외 선진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이공계 대학 교육 혁신의 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