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북지역을 아우르는 ‘서남권 광역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등 3개 시·도는 지난달 서남권 광역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 실무협의회를 가진 데 이어 최근 각 지자체별로 2명씩의 전문가를 추천, 모두 6명으로 산업집적기획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기획단 위원으로 광주시는 정성창 전남대 교수(경영학)·이정섭 조선대 교수(생명공학), 전남도는 김재철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장·김명수 순천대 교수(물류학), 전북도는 양균의 전북대 교수(자동차공학)·허병무 군산대 교수(자동차공학) 등이 선정됐다.
이들 기획단 위원은 다음달말까지 각 지자체 및 기획단 내부 협의를 통해 공동협력사업 3, 4개를 발굴하고 세부 협업체계를 마련하는 등 서남권광역클러스터의 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해 산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특히 3개 시·도의 공통 육성 전략산업을 찾기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각 지자체의 기능과 역할을 분담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광역클러스터 활성화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BT산업이 이들 3개 시·도가 동시에 추진해 성장시킬 수 있는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BT산업의 경우 광주시는 내년부터 10년간 3단계에 걸쳐 국비와 시비 등 모두 1810억원을 투입,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이며 전남도도 식품과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전북도도 지난 2001년 출범한 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를 주축으로 기능성식품 등에 대한 업체 지원 및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3개 시·군은 서남권 광역클러스터 구축사업에 BT산업 육성을 반영하는 방안을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외에 자동차 부품, 신소재 산업 분야도 3개 시·도의 공통 육성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3개 시·도가 공통적으로 BT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다각적인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며 “하지만 이같은 지자체의 계획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서남권 광역클러스터에 BT 산업의 육성안을 연계시키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