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짜 휴대폰 범람
최근 베트남에선 밀수 휴대폰이 범람해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 특히 밀수품 대부분이 삼성전자·노키아 등 유명 업체 제품의 모조품이어서 관련 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베트남 시중에 유통되는 휴대폰 74만여대 중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은 25%인 19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나머지 55만대는 중국 등에서 들여온 밀수품이다.
휴대폰 밀수가 성행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 때문. 특히 유명 제품의 모조품은 판매가격의 30%가량인 대당 50만∼100만동(5만∼10만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크기가 작아 반입과 휴대가 손쉬운 것도 밀수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 대규모 밀수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무역업체 동남어소시에이츠(DNA)는 중국에서 밀수한 싸구려 휴대폰에 위조 납세필증과 품질보증서 표지 등을 부착, 불법으로 시중에 유통시켰다. 이 사건의 여파로 지난해 말 27.7%였던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올해 25.3%로 떨어졌으며, 49.5%였던 노키아의 시장점유율도 44.8%로 하락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밀수방지를 위해 현재 15%인 휴대폰 수입관세를 10%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말레이시아, 바이오밸리 건설한다
말레이시아가 바이오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말레이시아는 20일(현지시각) 세계 바이오기술 허브를 목표로 하는 ‘바이오밸리’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반시설 구축에 들어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06년까지 연구개발 시설 및 환경 구축에 1억링깃(약 2억6300만달러)을 투자하며, 특히 유전공학·제약·농업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종 다양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연구진이 함께 작업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해외 학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또 “바이오산업 육성으로 경제의 어려움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밸리는 말레이시아가 IT산업 육성을 위해 수도 콸라룸푸르 인근에 개발한 첨단 산업단지 ‘멀티미디어 슈퍼 코리도’에 건설된다.
BBC·비아컴, 아프리카에 AIDS 예방 캠페인 시작
아프리카에서 가장 널리 방영되는 방송인 BBC월드서비스가 세계적 미디어그룹 비아컴과 아프리카 전역에서 AIDS 예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비아컴은 지난해 미국의 보건 관련 자선단체인 카이저재단과 함께 AIDS 박멸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방송 권역을 자랑하는 BBC에 협력을 요청했다. AIDS가 가장 많이 창궐하는 아프리카에 대한 ADIS 예방교육이 시급했기 때문.
협정에 따라 BBC는 AIDS 예방 관련 정보를 담은 60초짜리 라디오 광고를 7개 언어로 제작하고 프로그램 중에도 AIDS 관련 내용을 넣어 6000만명의 애청자에게 전달하게 된다. 35만달러에 이르는 제작비와 운영비는 카이저재단이 부담한다.
앞으로 BBC와 비아컴은 카리브해 연안 지역에서도 AIDS 예방 캠페인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